기술 신호2026-07-08

AI 영상이 30초 벽을 넘었다

Seedance 2.5가 이어붙이기 없이 한 번에 30초를 뽑는다

ByteDance의 Seedance 2.5가 7월 초 공개됐다. 컷 이어붙이기 없이 한 번에 30초짜리 연속 영상을 만든다. 지금까지 Runway나 Veo가 8~15초에 막혔던 벽을 넘은 것으로, 완결된 광고 한 편을 프롬프트 하나로 뽑는 시대가 열렸다.

ByteDance가 영상 생성 모델 Seedance 2.5를 7월 3일 공개 출시 창에 올렸다. 6월 23일 Volcano Engine FORCE 컨퍼런스에서 예고한 지 열흘 만이다. 핵심 한 줄: 30초짜리 연속 영상을 한 번에 만든다. 장면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생성한 뒤 이어붙이는 게 아니라, 컷 전환도 이음새도 없는 하나의 흐름으로 뽑는다. 해상도는 4K.

이게 왜 사건이냐면, 지금까지 상용 영상 모델은 이 지점에서 다 막혀 있었다. Runway Gen-4.5, Google Veo 3.1 같은 상급 도구도 네이티브 클립 한 편은 대략 8초에서 15초 사이가 한계였다. OpenAI의 Sora 2는 4월 26일에 서비스를 접었다. 30초를 채우려면 짧은 조각을 여러 개 만들어 편집으로 붙여야 했고 그 이음새마다 인물의 얼굴과 조명이 미묘하게 튀었다. Seedance 2.5는 그 편집 단계를 통째로 없앴다.

한눈에 보기

공개 출시 2026-07-03 (6/23 예고)
연속 길이 한 번에 30초, 이어붙이기 없음
해상도 4K
기존 상용 한계 네이티브 8~15초 (Runway, Veo)
API 참고 단가 2.0 기준 초당 약 1위안, 30초 ≈ 30위안
구독 $30~100

30초가 왜 임계점인가

8초와 30초 사이에는 단순한 3.75배 이상의 차이가 있다. 8초는 무드 컷, 인트로, 배경 루프에 쓴다. 30초는 그 자체로 완결된 단위다. 광고 한 편, 제품 데모 한 편, 소셜용 짧은 스토리 하나가 30초 안에 다 들어간다. 지금까지 이 길이를 만들려면 조각 생성과 컷 편집이라는 사람의 손이 반드시 끼어야 했다. 그 손이 빠지면, 영상 제작의 최소 단위 하나가 프롬프트 한 줄로 내려앉는다.

값도 함께 본다. Seedance 2.0 기준 API 단가는 초당 약 1위안이었으니, 30초 클립 하나가 대략 30위안 수준이다. 구독은 이커머스용 사용 구간에서 월 30달러에서 100달러 사이. 편집자를 부르거나 촬영을 잡는 비용과 비교하면 자릿수가 다르다. 제품 영상 한 편이 필요한 동네 공방이나 카페가, 촬영팀 없이 이 값에 30초 완성본을 얻는다.

길이가 늘면 실패의 성격도 달라진다. 8초 클립은 한 컷이라 어색해도 짧게 지나가지만 30초는 그 안에서 인물의 손가락 개수, 배경의 논리, 이야기의 흐름이 끝까지 유지돼야 한다. 이어붙이기를 없앴다는 건 이음새 문제를 지운 대신, 30초 내내 일관성을 붙잡는 부담을 모델 하나가 진다는 뜻이다. 그래서 실무에서는 프롬프트 한 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몇 번을 다시 돌리느냐가 진짜 비용이 된다. 초당 1위안이라는 단가는 한 번에 성공했을 때의 값이다.

공짜로 오지 않는 것: 저작권

빠르게 짚어야 할 그늘이 하나 있다. 이 모델의 학습 데이터와 출력물의 저작권 지위는 아직 흐릿하고 여러 보도가 이 점을 함께 지적한다. 30초짜리 완성 영상을 광고에 바로 걸 수 있다는 건 매력이지만 그 영상이 누군가의 화풍이나 실존 인물과 얼마나 닮았는지, 상업적으로 써도 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특히 뒤에서 볼 규제 흐름을 생각하면, 만든다고 바로 내보내도 되는 건 아니다.

anyAX 관점

능력이 상품이 되면, 능력 자체로는 아무도 앞서지 못한다. 30초 4K 영상은 곧 Seedance만의 것이 아니게 된다. Meta의 Muse Video가 예고됐고 Kling과 Veo도 같은 길을 걷는다. 반년 안에 30초 연속 생성은 기본 사양이 되고 값은 더 내려간다. 그때 "우리는 AI로 30초 영상을 만듭니다"는 자랑거리가 못 된다. 옆 가게도 똑같이 만든다.

그래서 질문은 "만들 수 있느냐"에서 "무엇을 향해 카메라를 돌리느냐"로 이동한다. 같은 도구로 누구는 그럴듯한 스톡 영상을 찍어내고 누구는 자기 제품의 특정 각도, 특정 고객의 반복되는 불만, 특정 계절의 쓰임새를 정확히 겨냥한 30초를 만든다. 후자는 도구가 아니라 대상을 이해하는 데서 나온다. 1인 크리에이터에게 이 모델은 촬영팀 하나를 대체해 주지만 무엇을 찍을지까지 대체하지는 않는다.

실천은 단순하다. 지금 이 도구가 열어준 건 "영상을 만들 인력이 없어서 못 하던 일"의 빗장이다. 제품 상세 페이지에 넣을 30초, 고객 후기를 재구성한 30초, 시즌 프로모션 30초처럼, 예전 같으면 외주를 줬을 짧은 영상 목록을 먼저 적어라. 그 목록이 곧 이 값싼 능력을 매출로 바꾸는 지점이다. 능력이 흔해질수록, 그 능력을 어디에 겨눌지 아는 사람이 드물어진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