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관점2026-08-28

21년 된 사람 노동 시장이 9월 30일에 닫힌다

Amazon이 휴먼 데이터에서 통째로 빠진다

Amazon이 Mechanical Turk를 2026년 9월 30일 영구 종료한다. SageMaker Ground Truth와 Augmented AI도 같은 날 닫힌다. 2023년 연구는 이 플랫폼 작업자의 33~46%가 이미 LLM을 쓰고 있다고 추정했다.

2005년에 문을 연 시장이 2026년 9월 30일에 닫힌다. Amazon이 Mechanical Turk를 영구 종료한다고 이용자에게 공지했다. 신규 등록은 이미 7월 30일에 막혔고 거래 내역 조회만 2027년 1월 28일까지 열어 둔다. 같은 날 SageMaker Ground Truth와 Augmented AI도 함께 닫힌다. 낡은 제품 하나를 정리하는 수준이 아니라 사람이 데이터를 만들어 주는 인프라 사업에서 Amazon이 통째로 빠진다.

Jeff Bezos는 이 서비스를 "인공적인 인공지능"이라고 불렀다. 기계가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일 뒤에 사람을 붙여 두는 구조였고 이름의 유래도 체스 두는 자동인형 안에 사람이 숨어 있던 18세기 사기극이다. 전성기에는 작업자가 50만 명을 넘었다.

한 줄 정리

AI 학습 데이터를 사람 손으로 만들던 최초의 대형 시장을 그 데이터로 자란 모델이 밀어냈다.

한눈에 보기

날짜 일어나는 일
2005년 Mechanical Turk 출시
2026년 7월 30일 신규 고객 등록 중단 (Ground Truth·Augmented AI 포함)
2026년 9월 30일 세 서비스 영구 종료
2027년 1월 28일 거래 내역 조회 종료

상품의 전제가 먼저 무너졌다

이 시장이 판 것은 노동 시간이 아니라 "사람이 판단했다"는 보증이다. 설문 응답, 텍스트 요약, 이미지 태깅에 값이 붙은 이유가 그 보증에 있었다.

2023년 EPFL 연구진은 이 플랫폼에서 텍스트 생성 과제를 맡은 작업자의 33~46%가 대형 언어 모델을 썼다고 추정했다. 사람에게 돈을 주고 받아온 결과물의 3분의 1에서 절반이 모델 출력이면 보증은 이미 없다. 모델을 학습시키려고 산 데이터가 모델이 뱉은 데이터인 상태가 몇 년째 이어졌다.

시장은 사라지지 않고 자리를 옮겼다

사람 데이터 수요 자체가 줄어든 건 아니다. Scale AI, Mercor, Prolific 같은 회사들이 작업자를 데려갔고 Amazon은 그동안 이 플랫폼에 자원을 거의 넣지 않았다.

옮겨간 자리의 성격이 다르다. 몇 센트짜리 마이크로태스크를 익명 대량으로 돌리는 방식에서 신원과 전문성을 확인한 사람에게 더 비싼 값을 치르는 방식으로 갈아탔다. 검증 비용이 노동 비용보다 커진 시장에서는 그쪽이 싸다.

같이 닫히는 두 서비스가 더 아프다

MTurk보다 조용히 사라지는 쪽이 Amazon Augmented AI다. 모델이 자신 없어 하는 건만 사람에게 넘겨 확인받는 루프를 클라우드가 기본 부품으로 팔던 서비스다. SageMaker Ground Truth는 라벨링 작업을 관리하는 쪽이었다. 둘 다 9월 30일에 함께 닫힌다.

에이전트에게 실제 업무를 맡기는 팀이 늘어나는 시점에 사람 확인 루프를 클라우드가 접었다. 앞으로 그 루프는 각자 만들어 붙인다. 어떤 건을 사람에게 올릴지, 사람이 며칠 안에 못 보면 어떻게 할지, 사람 판정과 모델 판정이 갈리면 무엇을 남길지. 전에는 결제로 사던 것이 이제 설계 항목이다.

신규 등록이 막힌 7월 30일부터 종료까지 두 달이다. 붙여 쓰던 워크플로가 있으면 이관 기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

anyAX 관점

33~46%라는 숫자는 Amazon만의 문제가 아니다. 작은 팀이 외주로 사는 것 대부분이 "사람이 했다"는 같은 전제 위에 서 있다. 블로그 감수, 번역 검토, 고객 설문, 리뷰 수집, 상세페이지 카피. 계약서에는 납품 기한과 수정 횟수가 적혀 있고 그 전제를 확인하는 조항은 없다.

여기서 사람을 다시 찾는 쪽으로 가면 값만 오르고 확인은 여전히 안 된다. 대신 검수 항목을 바꾸는 편이 싸게 먹힌다. 결과물만 받지 말고 왜 그 답을 골랐는지 두세 줄을 함께 요구하면 된다. 모델이 매끄럽게 만들어 내는 건 결과물이고, 우리 회사 사정과 지난달 그 고객 건을 아는 근거는 사람만 쓴다.

거꾸로 이건 1인 사업자나 소규모 에이전시에게 기회이기도 하다. 산출물의 품질만으로는 이제 값을 못 받는다. 판단 근거를 함께 파는 곳이 그 자리를 가져간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