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안 글자를 골라 번역하는 편집기가 Workspace 요금제에 얹혔다
Google Pics 정식 출시
Google이 9월 1일 Pics를 정식 출시했다. Business Standard 이상 요금제와 AI Pro·Ultra 플랜에 추가 결제 없이 포함된다. 객체 단위 편집과 이미지 속 글자 번역까지 되고 Docs와 Slides 안에서 바로 열린다.
브라우저 주소창에 pics.new를 치면 이미지 생성·편집기가 열린다. 9월 1일 Google이 Pics를 정식 출시했다. 5월 I/O에서 예고했던 물건이 넉 달 만에 나왔다.
값을 보면 성격이 드러난다. 별도 구독이 아니다. Business Standard, Business Plus, Enterprise Standard, Enterprise Plus 요금제와 Google AI Pro·Ultra 개인 플랜, AI Pro for Education에 그대로 포함된다. 이미 Workspace를 쓰는 팀은 새로 결제할 것이 없다.
한 줄 정리
디자인 편집기가 Workspace 요금제 안으로 들어오면서 소규모 팀이 이미지 작업에 쓰던 결재선 하나가 통째로 사라졌다.
한눈에 보기
| 무엇을 하나 | 내용 |
|---|---|
| 객체 편집 | 이미지 안 개별 객체를 골라 이동·크기 변경·수정 |
| 글자 | 이미지 속 텍스트 요소를 편집하고 다른 언어로 바꿈 |
| 규격 | 웹·소셜·인쇄·디지털용 크롭 |
| 해상도 | 2K, 4K 업스케일 |
| 작업 흐름 | 여러 편집 동시 처리, 원치 않는 변경 되돌리기 |
| 연결 | Docs·Slides에서 이미지 클릭 시 오버레이로 열림. Drive 연동은 몇 주 뒤 |
바탕 모델은 Nano Banana다. 프롬프트를 넣으면 결과 한 장이 아니라 대안 몇 장을 같이 내놓는다.
프롬프트로 만드는 단계보다 그다음이 다르다
이미지 생성은 이미 흔하다. 팀이 못 쓰던 이유는 만드는 쪽이 아니라 고치는 쪽에 있었다. 마음에 안 드는 구석 하나를 바꾸려고 프롬프트를 다시 쓰면 전체가 같이 바뀐다. 그래서 결국 포토샵으로 넘어가고 디자이너 일정에 걸린다.
Pics가 손댄 자리가 여기다. 객체를 하나 집어 옮기고, 글자만 골라 고치고, 배경 한 구역만 바꾼다. 만드는 능력이 아니라 고치는 해상도가 이번 출시의 내용이다.
이미지 속 글자를 번역한다는 대목
배너 한 장을 5개 언어로 내보내야 하는 팀에게 이건 작업 하나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이다. 지금까지는 원본 레이어 파일을 들고 만든 사람에게 돌아가야 했고 만든 사람이 퇴사했거나 외주였으면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다.
해외 마켓에 상품을 올리는 커머스 팀, 같은 크리에이티브를 여러 국가 계정에 돌리는 광고 대행사가 바로 쓸 수 있는 기능이다. 3인짜리 공방이 영문 상세 이미지를 만드는 일도 같은 자리에 있다.
번들이 아직 못 가진 것
Canva가 오래 다듬은 층은 브랜드 자산 관리, 템플릿 잠금, 승인 흐름이다. 누가 로고를 함부로 못 늘리게 막고 승인 안 난 시안이 밖으로 안 나가게 하는 장치. Pics 발표문에는 그 얘기가 없다. 지금 있는 협업 기능은 Docs와 같은 초대·링크 공유 수준이다.
Drive에 쌓아 둔 기존 이미지를 클릭 한 번으로 여는 기능도 아직이다. "몇 주 안"이라고만 적혀 있다.
누가 빠지는지도 같이 봐야 한다
포함 범위를 다시 읽어 보면 Business Starter가 없다. 무료 Gmail 계정도 없다. 5인짜리 팀이 가장 싼 Workspace 요금제를 쓰고 있다면 Pics를 쓰려고 한 단계 올려야 하고 그 순간 이건 공짜가 아니라 인당 월 요금 인상이 된다.
Google이 이런 식으로 밀어 넣은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Slides에는 브랜드 톤을 맞춰 주는 Gemini가 들어갔고 Vids에는 Gemini Omni Flash가 붙었다. 개별 도구를 따로 팔지 않고 요금제 등급에 얹어 상위 플랜으로 끌어올리는 순서가 반복되고 있다.
계산은 그래서 단순하지 않다. Canva 팀 요금을 끊고 Workspace 한 등급을 올리는 쪽이 쌀 수도 있고 디자이너 한 명이 브랜드 자산을 관리하는 팀이면 Canva를 남기는 쪽이 나을 수도 있다. 지금 두 요금표를 나란히 놓고 인원수를 곱해 보는 일이 이번 주에 할 만하다.
anyAX 관점
도구를 고르는 기준이 성능에서 결재선으로 옮겨 간 사례다. 5~30명 팀에서 새 SaaS를 들이는 실제 비용은 구독료만이 아니다. 계정 만들고 권한 주고 자산 옮기고 나가는 사람 정리하는 일이 매번 붙는다. Workspace가 이미 깔린 팀에서 Pics는 그 일을 하나도 만들지 않는다. 기능이 더 나은 도구가 그래서 지는 일이 자주 생긴다.
여기서 갈리는 건 다음 단계다. Workspace를 쓰는 모든 팀이 같은 Nano Banana를 같은 값에 쓴다. 배너 한 장에 30분 걸리던 게 3분이 되면 한 주에 나오는 시안이 열 배가 되고 그때 병목은 제작이 아니라 고르는 쪽으로 옮겨 간다. 열 장 중 뭘 내보낼지 5분 안에 정하는 기준이 없으면 시안만 쌓인다.
그 기준은 도구가 안 준다. 브랜드 색과 금지 표현과 톤을 문서로 적어 둔 팀은 오늘부터 속도를 그대로 가져가고 대표 머릿속에만 있는 팀은 시안 열 장을 놓고 매번 처음부터 회의한다. Pics가 승인 흐름을 아직 안 준 것도 같은 얘기를 다르게 한다. 규칙은 여전히 사람이 적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