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000장에 $0.034, 영상 1초에 $0.10
생성 미디어 원가가 다시 바닥을 뚫었다
Google이 Nano Banana 2 Lite와 Gemini Omni Flash를 내놨다. 이미지 1000장 $0.034, 영상 1초 $0.10. 만드는 비용이 사실상 0으로 가면 병목은 제작에서 유통과 주의력으로 옮겨간다.
Google이 생성 미디어 두 종을 Gemini API와 AI Studio에 올렸다. 이미지 쪽은 Nano Banana 2 Lite, 텍스트에서 이미지 한 장을 약 4초에 뽑고 값은 1000장에 $0.034다. 영상 쪽은 Gemini Omni Flash, 영상을 생성하고 대화로 편집하는 모델이며 1초 출력에 $0.10이다.
숫자를 실제 작업으로 바꿔 보면 감이 온다. 30초짜리 클립 한 편이 $3.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후킹을 바꿔 가며 50가지 변형을 뽑아도 재료비는 $150 언저리다. 예전 같으면 촬영·편집 한 편에 며칠과 수십만 원이 들던 자리다.
Google이 권하는 쓰임새 자체가 파이프라인이다. Nano Banana 2 Lite로 이미지를 싸게 만들고, 그걸 레퍼런스로 넘겨 Gemini Omni Flash가 영상으로 움직이게 한다. 만들고 이어 붙이는 전 과정의 단가와 지연이 대량 생산을 실무로 끌어내렸다.
한눈에 보기
| 이미지 모델 | Nano Banana 2 Lite, 1장 약 4초 |
| 이미지 단가 | 1000장 $0.034 |
| 영상 모델 | Gemini Omni Flash, 생성·대화 편집 |
| 영상 단가 | 출력 1초 $0.10 (30초 ≈ $3) |
| 워크플로 | 이미지 생성 → 레퍼런스로 영상화 |
| 유통처 | AI Studio·Gemini API·검색 AI 모드·Google Ads 등 |
제작 원가가 0으로 가면 무엇이 남는가
지난주 Seedance 2.5가 이어붙이기 없이 30초 영상을 한 번에 뽑았을 때 화두는 "이제 길이 벽이 없다"였다. 이번 Google 발표의 화두는 다르다. "이제 값이 없다"에 가깝다. 한 편에 $3짜리 영상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물량으로 밀 수 있다.
그런데 여기 함정이 있다. 재료비가 싸지면 나만 싸지는 게 아니다. 같은 API를 여는 모두가 같은 값에 같은 물량을 찍어낸다. 광고 진열대와 피드는 늘어나지 않는데 공급만 폭증한다. 이미 YouTube가 AI 슬롭 수익화를 조이기 시작한 이유가 여기 있다.
병목은 만들기에서 고르기와 닿기로 이동한다
$150에 클립 50개를 뽑을 수 있다는 건, 이제 어려운 문제가 "만들 수 있나"가 아니라 "이 중 뭘 내보내고 누구에게 닿게 하나"라는 뜻이다. 제작은 무한대에 수렴하는데 사람의 주의력은 고정돼 있다. 남는 희소 자원은 명확하다. 어떤 걸 낼지 고르는 눈, 그리고 그걸 실제 관객 앞에 놓는 유통 경로다.
Google이 이 두 모델을 검색 AI 모드와 Gemini 앱, Google Ads까지 밀어 넣는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생성 도구가 광고·검색 표면에 직접 붙으면, 창작물은 만들어지는 즉시 같은 플랫폼 안에서 소비 경쟁에 던져진다. 만드는 곳과 소비되는 곳의 거리가 좁혀질수록 공급 과잉의 체감은 더 빨라진다.
anyAX 관점
가격표를 잘못 읽으면 "이제 누구나 영상을 만든다"에서 멈춘다. 제대로 읽으면 "$3짜리 영상 50편을 던져도 46편은 아무도 안 본다"가 보인다. Nano Banana 2 Lite의 $0.034가 없앤 건 제작 리스크지 유통 리스크가 아니다. 오히려 공급이 폭증한 만큼 한 편이 뚫고 나올 확률은 떨어진다.
그래서 1인 콘텐츠 사업자가 이 원가 붕괴에서 뽑을 레버리지는 "많이 만들기"가 아니라 "싸진 제작비로 빠르게 실험해서, 실제로 반응하는 각을 데이터로 찾아내기"다. 50편을 감으로 내는 대신, 20편을 뿌려 클릭·시청유지를 보고 이기는 포맷에 나머지 예산을 몰아라. 값이 바닥을 뚫은 지금, 승부는 몇 편을 찍느냐가 아니라 어느 편에 유통을 태우느냐에서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