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Gemini CLI가 꺼진다
깃허브 스타 10만, 커뮤니티 PR 6000개를 비공개로 갈아치우다
구글이 오늘부터 무료·Pro·Ultra 사용자의 Gemini CLI 요청 처리를 멈추고 비공개 Antigravity CLI로 강제 이전한다. 오픈소스 기여 6000건을 명분으로 내세운 한 달짜리 갈아타기다.
오늘, 2026년 6월 18일부터 Gemini CLI와 Gemini Code Assist IDE 확장은 Google AI Pro, Ultra, 무료 사용자에게 요청 처리를 멈춘다. 자리를 대신하는 건 비공개 소스로 바뀐 Go 기반 Antigravity CLI다. 발표는 5월 19일 Google I/O, 종료는 6월 18일이니 전환 기간이 한 달이다.
폐기되는 도구는 변방의 실험작이 아니었다. Gemini CLI는 깃허브 스타 10만 개 이상, 외부 기여자가 보낸 병합 풀리퀘스트 6000건, 수백 명의 기여자를 모은 Apache 2.0 오픈소스였다. 구글은 그 성공을 폐기의 명분으로 삼았다. 기여가 쌓여 멀티 에이전트 흐름으로 진화했고, 그래서 단일 제품으로 통합한다는 논리다.
한눈에 보기
| 종료일 | 2026-06-18 (무료·Pro·Ultra) |
| 발표일 | 2026-05-19 (I/O 2026), 전환 기간 약 1개월 |
| 폐기 자산 | 깃허브 스타 10만+, 병합 PR 6000건, Apache 2.0 |
| 대체재 | Antigravity CLI, 비공개 소스, 140MB Go 바이너리 |
| 예외 | 엔터프라이즈 라이선스, 유료 API 키는 접근 유지 |
오픈소스를 명분으로 쓴 갈아타기
문제의 핵심은 라이선스다. Gemini CLI는 Apache 2.0으로 공개돼 있었고, 6000건의 외부 PR이 그 위에 쌓였다. 대체재인 Antigravity CLI의 깃허브 저장소에는 README와 데모 GIF만 있다. 코드가 없다.
기여자 입장에서 보면 자기 노동이 비공개 후속작의 마케팅 문구로 전환된 셈이다. 한 개발자가 바이너리를 뜯어 보니 Antigravity CLI는 크롬 디버깅 프로토콜 클라이언트, macOS 샌드박스, 번들된 go-git, 언어 감지기, 그리고 Anthropic의 관례를 따른 SKILL.md 시스템과 서브에이전트까지 담은 140MB 덩어리였다. 기능은 풍부하지만 사용자가 들여다보거나 고칠 수 없는 구조다.
"한 달"이라는 숫자가 말하는 것
발표에서 종료까지 한 달은 업무 도구로서는 가혹하다. 구글은 Antigravity CLI가 초기에는 Gemini CLI와 1:1 기능 동등성이 없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아직 같지 않은 도구로, 한 달 안에, 강제로 옮기라는 요구다.
엔터프라이즈 라이선스 보유자와 유료 API 키 사용자는 그대로 쓴다. 비용을 덜 내는 쪽이 먼저 끊긴다는 신호는 분명하다. 무료로 깔아 익숙해진 1인 개발자와 인디 메이커가 이번 종료의 직접 사정권이다.
anyAX 관점
무료라서 이득이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무료 티어에 매일의 작업을 얹는 순간, 당신은 고객이 아니라 그 제품의 존속 여부를 시험당하는 베타 테스터에 가깝다. killedbygoogle.com이라는 사이트가 농담처럼 존재하는 데는 이유가 있고, 6000건의 커뮤니티 PR을 받은 뒤 비공개 후속작으로 갈아탄 이번 일은 그 목록에 무게를 더한다. 한 달 통보로 사람을 옮기게 만들 수 있다는 건, 그 플랫폼이 당신의 일정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니 1인 SaaS 개발자나 AI 우선 팀이 도구를 고를 때 따져야 할 건 벤치마크 점수만이 아니다. 이 회사가 사람들이 실제로 쓰던 걸 죽인 전적이 얼마나 되는가, 무료 티어가 끊겼을 때 내 일이 며칠 멈추는가, 이 두 질문의 답이 곧 숨은 운영 비용이다. 핵심 업무일수록 "공짜로 빌린 것" 위에 통째로 올리지 말고, 끊겨도 다음 날 일을 이어갈 차선을 미리 정해 두는 편이 싸게 먹힌다. 거대 플랫폼의 조직 개편은 내가 못 막지만, 무엇을 그 위에 얹을지는 내가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