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관점2026-07-05

ChatGPT 방문이 처음으로 생성 AI 시장 절반 아래로 내려갔다

이제 사용자는 모델을 갈아탄다

Anthropic이 매출 궤도에서 OpenAI를 앞지르고, ChatGPT 월 방문은 5월 처음으로 생성 AI 시장 과반 아래로 떨어졌다. 최고 모델이 계속 바뀌고 사용자가 자유롭게 갈아타는 지금, 한 공급사에 제품 포지셔닝을 묶는 건 위험하다.

5월에 조용한 역전이 일어났다. Similarweb 데이터에서 ChatGPT의 월 방문이 처음으로 생성 AI 시장의 과반 아래로 떨어졌다. 사람들이 한 챗봇에 머물지 않고 Gemini와 Claude 사이를 오간다는 신호다.

매출 궤도도 갈렸다. OpenAI는 최근 공시에서 연환산 매출 $25B~$33B를 제시했다. Anthropic은 5월에 $47B 궤도를 말했고, 흑자 전환 시점도 2029년으로 OpenAI보다 1년 앞선다고 밝혔다. 기업 구독에서는 Ramp 집계 기준 5월에 Anthropic이 OpenAI를 앞질렀다.

한 회사가 시장을 정의하던 국면이 끝나가고 있다. 문제는 누가 1등이냐가 아니라, 1등 자리가 이제 반년도 안 돼 바뀐다는 사실이다.

한눈에 보기

항목 OpenAI Anthropic
연환산 매출 궤도 $25B~$33B $47B
흑자 전환 목표 2030 2029
기업 구독 순위 (5월, Ramp) 2위로 밀림 1위

여기에 하나 더: ChatGPT 월 방문 점유율이 5월 처음으로 생성 AI 시장의 절반 밑으로 내려갔다.

사용자는 이제 모델을 갈아탄다

핵심은 매출 순위가 아니라 사용자 행동의 변화다. Deutsche Bank Research Institute의 Adrian Cox는 소비자가 모델을 오가는 데 점점 거리낌이 없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한 서비스에 락인되던 시절이 지나고, 같은 작업을 ChatGPT로 시켰다가 결과가 시원찮으면 Claude나 Gemini로 옮기는 사용이 일상이 됐다.

이건 공급사 사이의 순위 다툼으로만 읽을 이야기가 아니다. 그 위에 제품을 올린 사람에게 훨씬 직접적이다. 모델을 API로 불러 쓰는 1인 SaaS 개발자나 AI 우선 팀에게, 전환 비용이 0에 수렴한다는 건 곧 내 사용자도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뜻이다. 동시에 나 역시 더 싸고 좋은 모델로 갈아탈 자유가 생겼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위는 오래 가지 않는다

지금 앞선 쪽도 자리를 굳혔다고 보기 어렵다. Sam Altman은 Financial Times 기고에서 미국 주도의 국제 표준 기구를 만들어 AI를 통제하자고 제안했고, OpenAI는 미국 행정부에 지분 5%를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최전선 모델의 판도는 벤치마크만이 아니라 규제와 정치로도 흔들린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가장 좋은 모델을 씁니다"라는 문장은 세일즈 포인트로서 수명이 짧다. 5월에 한 번 뒤집힌 순위는 다음 분기에 또 뒤집힐 수 있다. 특정 모델의 우수함에 제품의 정체성을 걸면, 그 모델이 밀리는 순간 정체성도 같이 밀린다.

anyAX 관점

AI 네이티브 팀이 "제일 좋은 모델을 쓴다"를 차별점으로 내세운다면, 그 차별점은 5월에 뒤집힌 순위처럼 반년을 못 간다. $47B와 $25B의 자리는 다음 분기에 또 바뀔 수 있고, 사용자는 이미 Gemini와 Claude를 오간다.

묶여야 할 건 모델이 아니라 내가 실제로 소유한 것이다. 고객 데이터, 특정 업무의 축적된 맥락, 공급사를 갈아타도 그대로 옮겨가는 워크플로. 모델은 추상 레이어 뒤에 두고 언제든 바꿔 끼울 수 있게 짜야 한다. 이번 분기 1등에 코드를 하드코딩하면, 다음 역전 때 제품이 함께 넘어진다. 반대로 모델을 교체 가능한 부품으로 다루면, 공급사들의 가격·성능 경쟁이 그대로 내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으로 들어온다. 이 경쟁의 수혜자는 락인된 쪽이 아니라 갈아탈 준비가 된 쪽이다.

참고